쫑알쫑알

戀情

여 운이 2018. 12. 16. 08:49




터벅터벅 밤하늘의 별을 헤며

어두운 강가 외길을

숱하게 흩어지는 추억을 엮듯

난 그저 한걸음두걸음 내딛는다


먼~ 아주먼~ 그시절을 곱씹으며

소리없이 허공에 이름석자 외쳐 보지만

 무언의 메아리는

밤이슬 머금은 거미줄에 걸린듯...


으스름 그믐달이 쫒기듯 멀어져만 가고

가는달빛에 내님소식 전한다만

풀죽어 힘없이 내딛는 발자국만

아린 가슴을 동무한다


넋잃은 세월만 멍때리며 사모하다

길떠난 내영혼 삽작밀고 돌아올때

희미한 모습이나마

다정히 너의손 부여잡고 오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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