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재촉하는 단비가 촉촉히 다가온다
겨우내 묵은 찌든때를 말끔히 청소 해주러
우리 창가에 조용히 소리없이 다가와 앉는다
몹시 추웠던 지난겨울도 저만치 물러선다
이비가 오고나면 땅속의 움틀이 용트림 하겠지
움들의 기지개를 보노라면 소시적 나를 돌이키게 한다
아들 못얻어 그고생을 하신 어머님이 문듯 떠오른다
내리 7공주를 낳으시고 겨우 하나 얻은 아들
그녀석을 큰집에 보내야 했던 아린 어머니의 속마음
우리내 삶도 모던게 마찬가지가 아닌가?
내마음 내뜻데로 이뤄지는게 어디 쉬운가
꾸욱 눌러참고 인내로 버티다보면 밝은 태양을 맞으련만
부족한 인내력에 우리는 항상 일을 그르친다
돋아나는 움들처럼 순수한 동심에서 인내를 갖고
밝은 태양을 기다려 본다.. 밝은 그날이 올때까지~